태풍이 툰코 물러간건지 비는 그쳤고 날은 꾸무럭하다.일본애는 오늘 온두라스 테구시갈파로 떠났다.국제 버스인 비싼 티카버스대신 치킨 버스를 타고 간단다.난 엘 툰코로 출발했다.평일이라 산살바도르에서 버스로 한시간정도 걸릴거다.숙소 근처에 있는 공원이 끝나는 지점에서 102A버스를 탔다.버스 정류장에서 길을 건너는지 아닌지는 현지인한테 물으면 담박에 가르쳐 준다.길을 건너면 툰코 센뜨로로 간다고 하면서 건너지 마란다.버스비가 1.5$다.미니 버스라 짐이 크면 짐값도 1.5를 받는다고 큼지막하게 그림으로 붙여 놨다.하루나 이틀 혹은 당일치기를 할지 몰라 내 큰 짐은 방안 옷장에 넣어 두었고,어제 미리 오늘 체크아웃할거라고 얘기했는데 내 침대는 그대로 둘거라 했다.뭥미..여튼 큰짐이 없으니 간편하고 툰코 좋다.다시 한국에서 짐을 싼다면 걍 작은 배낭 하나 들고 올것 같다.엘 툰코라고 내리라고 한다.지도를 미리 봤어도 해변이 감이 안잡혔는데 와 보니 알겠다. 부산같으면 광안리 해운대 송정이 바로 옆에 붙어 있는거다.여긴 엘툰코,엘순살,...이름의 해변이 이어져 있는데 찻길에서 바다가 안보인다.골목을 따라 내려 가면 툰코 숙소들이 많은데 부킹닷컴에는 몇개 없고 위치도 안좋고 비쌌다.최하가 거의 오만원돈.버스 내린데서 골목길을 따라 오분 정도만 내려 가면 바로 바다다.지나 가던 아저씨가 지금 썰물이라는 시늉을 했다.표현도 잘 했지만 그걸 알아 듣는 나도 용하다.스페인어를 모르니 느는건 눈치 코치에 판토 마임이다.엘툰코 해변의 상징 툰코 스핑크스 바위다.해변이 자그마하다더니 진짜 작다.썰물인데도 멀리서 서핑족이 두어명 있다.너무 멀어서 잘 안보여서 아꿉다.오후되면 밀물이 된다니 다시 와봐야겠다.강도 있는데 바다랑 만난다.숙소는 예약을 안하고 왔다.산살 숙소서 일본 남자애가 한 곳을 가르쳐 줬다.개인방인데 12달러라고.자긴 거기 7일 있었다네.부엌도,수영장도 있다고 했다.지나 가면서 방값을 물어 봤는데 툰코 30달러짜리 맘에 드는 곳 하나를 찾아 냈다.거긴 찜해 두고 12짜리 구경갔는데 이름이 Fabrica surf camp다.주말에 서핑 강습하는 곳인지 마당이 넓고 방은 서너개인거 같다.빈방이 하나 있는지 하루나 이틀을 머물거면 체크인할 수 있다고 한다.이틀치를 결제했다.거기 머물고 있는 머스마가 통역을 해 줬는데 주방 툰코 아줌마도 있어서 하루 세끼를 사먹을 수 있단다.밥값이 싸다고 한다.라면을 한개 가져 왔으니 서너번 정도만 사먹으면 되겠다.아침은 숙소서 흰 죽과 수박을 먹었고 좀전에 마을 구경하다가 푸푸사 두개에 물김치를 잔뜩 얹어서 아점을 먹었다.점저와 저녁만 먹으면 된다.하루 네끼 정도는 먹어 주는게..방에 들어 와서 툰코 누웠다.코판 이후로 계속 도미토리에서만 있어서 그런지 혼자되니까 긴장이 풀려서 손끝까지 힘이 없어 졌다.방은 넓고 침대도 큼지막한데 어디선가 오줌 지린내가 솔솔 난다.모기향을 피웠다.모기도 죽이고 냄새도 없애고.#엘툰코 #엘살바도르 #중미여행 #중남미여행 #세계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