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강남하이퍼블릭 이유가 있어야 한다.세계 최고의 대회를 경험하고 싶었다. 아무나 참가하지 못하는 유일한 대회인 것도 한몫했다. 그건 아마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것을 얻고 싶은 인간의 본능도 한몫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보스턴 마라톤이 왜 세계 최고인지, 국내 메이저 대회와는 무슨 차이인지도 궁금했다. 국내 대회에 대한 사람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보스턴 마라톤의 운영방식이 더 궁금해졌다. 보스톤 방식을 한국에 도입할 수는 없을까? 하는 궁금증도 커졌다.결심부터 참가까지 시간이 걸린다.2024년 128회보스톤 마라톤을 처음 마음먹은 건 2019년이었다. 그 이전에 동네 동호회 선배와 절친 선배로부터 참가 추천을 받았다. 하지만, 아무리 좋아도 여건이 무르익어야 결심을 하게 된다. 나는 2019년에야 마음을 먹었다. 2020년 동마에 기록을 내고 2021년에 참가할 생각이었다. 역시 마음먹은 대로 되는 건 없다. 2020년이 되자 코로나가 유행했고, 국내 대회는 다 멈췄다. 기록이 없으니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 2022년이 되었을 때 다시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나서야 다시 보스턴 마라톤을 계획했다. 2022년 가을 JTBC 강남하이퍼블릭 마라톤에서 기준 기록을 만들었다.혼자 VS 함께 VS 여행사, 다양한 방법이 있다.2015년 도쿄마라톤은 혼자서 참가했다. 혼자 하는 것도 좋지만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경험도 하고 싶었다. 여행사를 통해 대회에 참가하면 돈은 조금 더 비쌀 수 있지만, 마라톤 대회로 동지들이 생기는 건 좋아 보였다. 보스톤 마라톤과 도쿄 마라톤에 참가한 지인의 추천도 한몫했다. 사람 수만큼 후기도 깁니다.누구나 개성이 있다. 나도 역시 다른 사람들과 달랐다. 나는 차려진 밥상보다는 만드는 밥상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최소한 마라톤에서는 그렇다. 다시 한번 보스톤 마라톤을 참가한다면 소규모로 인원을 꾸리고 내가 원하는 여정을 만들어 대회를 참가할 것이다. 다른 사람도 그렇게 하면 좋겠다. 단, 계획형 인간일 때 그렇다. 보스턴 마라톤은 무엇?보스턴 마라톤은 미국 뉴욕에 가까운 유서 싶은 도시에서 열린다. 보스턴 자체는 작은 동네이지만, 독립의 계기가 된 보스턴 차 사건과 하버드와 MIT 등 세계 최고의 명문 대학이 있어 시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MLB 뉴욕 양키즈와 쌍벽을 이루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경쟁관계인 이유도 강남하이퍼블릭 여기에 기인하는 게 아닐까 싶다.벌써 128회나 됐으니 엄청난 역사를 자랑한다. 1947년 서윤복 1950년 함기용 2001년 이봉주 선수가 우승하며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요즘엔 한 해에 한국인만 수백 명이 참가하는 대회가 됐다. 한국과 시차가 13시간이나 차이 나는 미국이지만 주로에서 달리다 보면 한국 러너와 현지에서 사는 한국인 또는 이민자를 만나게 된다.참가비는 기준기록이 있을 때 225달러이다. 없다면 기부금을 내고 참가해야 되는데 백만 원이 훌쩍 넘는다. 여행경비까지 포함하면 수백만 원이 훌쩍 넘어가지만, 마라톤을 십 년 이상하고, 앞으로도 계속할 거라면 시간과 비용을 충분히 낼만큼 만족스러운 대회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물 흐르듯 이어진다.선수들은 대회 전날 레이스빕과 물품보관백을 받고, 다음날 결승선 인근인 퍼블릭 가든에서 버스로 출발지인 홉킨턴으로 간다. 본인이 사전에 제출한 기록순으로 출발한다. 본인이 배정된 그룹보다 앞에서 출발할 수는 없지만, 뒤에서 출발할 수는 있다. 대회가 끝나면 걸으면서 물과 메달을 받으며 자원봉사자들의 축하를 받는다. 곧 주최측이 제공한 서바이벌 블랭킷을 몸을 감싸며 체온을 유지할 수 있으며 바로 강남하이퍼블릭 제공되는 풍성한 간식으르 먹으며 에너지를 채울 수 있다. 결승선부터 선수들만의 공간을 벗어나는 데 수백 미터가 걸린다. 그동안 대회 봉사자들의 축하 인사와 눈짓을 받으며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그 구간에서 지인을 만나는 건 쉽지 않지만 충분히 축하받는 느낌이 든다. 러너들의 길을 벗어나면 드디어 대회에 참가한 지인을 만날 수 있다.완벽한 대회 운영대회 출발부터 종료까지 대회 운영이 완벽하다. 대회장에 도착해 셔틀버스에 탑승하고, 홉킨턴에서 대기하고, 수많은 화장실에서 별 어려움 없이 용변을 해결할 수 있다. 급수대는 1마일당 하나씩 있고, 에너지젤은 3번 보급된다. 제일 마지막에 들어온 주자들도 전혀 문제없이 받을 수 있었다.결승선에 도착해서도 물 흐르는 듯한 운영이 이어진다. 선수들은 직선으로 이동하며 물과 메달을 받고, 서바이벌 블랭킷으로 체온을 유지하며 간식으로 에너지를 채울 수 있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축하 인사를 받으며 편안히 대회장을 벗어날 수 있다. 선수들끼리 서로 축하해 주는 것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험한 코스는 지상 최고 응원이 해결한다.대회 코스 자체는 만만치 않다. 가민 시계 강남하이퍼블릭 기준으로 250m라 대구마라톤과 추천 마라톤 220m보다 약간 높은 느낌이었다. 심장 파열 언덕은 만만치 않았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이어 이어지는 코스는 그곳이 왜 상심의 언덕이나 심장 파열 언덕이라 불리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주로 관객이 준 아이스크림, 얼음, 젤리, 과일그러나 이 모든 힘든 코스도 완벽한 응원으로 해결된다. 세상에 이보다 대단한 응원이 펼쳐지는 곳은 없을 것이다. 다른 메이저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도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고, 도쿄마라톤을 직접 뛰고 런던 마라톤을 주로에서 세 시간 이상 응원한 내 경험으로도 그렇다. 시골길에서 출발해서 도심에 들어올 때까지 응원은 한결같이 이어진다. 그 규모는 우리나라 동아마라톤 결승선이나 38km 지점, 춘천마라톤 신매대교에서 펼쳐지는 열광적인 수준이다. 그 열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나중에는 귀가 아플 지경이다. 시골길이 끝나고 보스턴 시내가 들어오면 겹겹이 쌓인, 응원하는 관객들로 감탄사가 절로 난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대회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웨슬리 여대생들이 응원하는 구간은 명성 높다. 키스를 해준다고 해서 더 그렇다. 진짜일지 정말 궁금했다. 강남하이퍼블릭 그런데 진짜였다. 본인이 원하기만 하면 누구나 키스할 수 있다. 한국에선 절대 있을 수 없다. 여성 단체들이 난리를 칠 것이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 그녀들도 분명 이날을 즐기고 있었다. 대회를 달리는 내내 나는 축제장에 있는 느낌이었다. 영화 로키의 BGM이 흐를 때,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들릴 때, 코리안 파이팅을 들을 때, 어린아이들이 손을 내밀고 하이파이브를 할 때, 주민들이 음식을 나눠줄 때 힘이 솟았고 기쁨이 넘쳤다. 정말 이런 대회는 보스턴 마라톤만 가능할 것 같았다.최선이냐 펀런이냐? 각자의 방식대로 달리자.앞에서 출발했더니 앞선 주자들은 거의 모두 최선을 다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추월하고 있었다. 나는 내 발이 움직이는 만큼만 달렸다. 펀런이었고, 내 페이스보다 대회 운영방식과 봉사자, 관객들에게 더 신경 쓰고 있었다. 후미 주자들은 대회 기록보다 펀런을 더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다. 최선이던 펀런이든 중요한 건 없다. 본인이 만족하는 레이스가 가장 좋은 것이다. 대신 보스턴 마라톤이 PB를 낼 수 있는 만만한 코스는 아니라는 건 기억해야 한다. 펀런이라고 강남하이퍼블릭 무작정 페이스를 늦출 이유는 없다. 본인의 조깅 페이스가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최선을 다한다면 본인의 레이스에 집중해야 해서 관객들과 교감할 수는 없다. 조깅 페이스는 다르다. 다리는 달리지만 눈과 손과 입은 충분히 관객들과 자원봉사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대회를 마친 후 사무엘 애덤스 맥주 추천대회를 마친 후 마시는 맥주는 끝내주게 맛있다. 하루키의 책을 많이 읽었다. 그의 책 책을 보면 그는 힘든 보스턴 마라톤을 마치고 곧장 리갈 시푸드 레스토랑에 가서 맥주와 조개찜 요리를 마셨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보스턴에 오니까 편의점은 거의 없고, 맥주는 식당이나 술집에 가서야 먹을 수 있다. 리갈 시푸드 레스토랑은 대회장에서 가까운 플라자 호텔 맞은편에 있었다. 대회를 마친 러너들에게 사무엘 애덤스 맥주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사무엘 애덤스 맥주는 보스턴 마라톤의 후원사이기도 하다.보스턴 시내는 대회를 마친 선수들로 넘쳐난다. 도시 자체가 마라톤과 마라토너를 위한 도시가 된 느낌이다. 서울 마라톤은 종합 경기장만 마라톤 대회 느낌이 나지만, 보스턴마라톤은 달랐다. 작은 도시다 보니 강남하이퍼블릭 그 안에 있으면 모든 러너들의 도시에 있는 느낌이 도시를 벗어날 때까지 이어진다. 보스톤 마라톤 역시 명불허전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빛 좋은 개살구, 최소한 보스턴 마라톤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명불허전이었다. 본인을 러너라 소개하고 싶다면 보스턴 마라톤은 꼭 참가하길 권한다. 기록을 만들기 위해서는 달리기를 열심히 해야 하고, 돈과 시간을 내기 위해선 다른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본인의 정체성이 러너라면 살아있는 동안 한 번은 참가해야 할 대회가 아닐까 싶다. 경험해 보지 않고 듣는 것과 직접 경험하는 건 분명 다르다. 보스턴이라는 도시가 멀어 참가 비용이 많이 드는 게 안타깝다. 이게 아니라면 좀 더 자주 참가하고 싶은 대회가 분명하다. 주로에서 만난 한국 참가자와 코리아를 외치며 응원해 준 현지 한국인과 외국인에 감사하다. 후기 너무 길었지요? 후기 읽느라 애쓰셨습니다. ㅎㅎ이번 후기 다음 글은 어떻게 이런 대회가 가능한지에 관해 써야겠습니다. 또 레이스를 하며 보고 듣고 느낀 것도 써야겠네요. 후기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듯 강남하이퍼블릭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