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노보노 사설바둑이 생일날 다치다...2024.07.07 (다합 61일차)​마당에서 아침을 먹으면 항상 바둑이가 음식을 노린다.​​주의하지 않으면 발로 음식을 낚아채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바둑이랑 랑이가 이 장소를 좋아하길래 물건을 빼주었다. 종종 들어가 있으면 뿌듯함! 오른쪽 뺨 눌린 거 귀여워...​​어제에 이어 연속 이틀 헬스장에 왔다!!!​​어제보다 더 많이 뛰었다~ 35분 5km를 향해 파이팅!!! 생각보다 엄청 힘들다...​​헬스장 오기까지는 정말 싫은데 막상 운동하고 나면 개운하고 뿌듯하니 기분이 좋다!​​운동 끝나고 내려오니 칠감이랑 닮은 개가 있었다.​​부정교합도 똑같네ㅠㅠ 귀여워라....​​겁이 많은 성격이라 사람에게 다가오지는 않았다.​​와노보노가 바다에 들어가 있을 때 마신 음료수! 석류 탄산 주스인데 조금만 덜 달면 입맛에 딱이었을 것 같다. 15파운드(450원).​​더워서 나도 풍덩 들어가고 싶었지만 운동화를 신고 와서 안 들어갔다.​​그래도 맑은 사설바둑이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시원해진다.​​잠시 앉아서 바다를 바라봤다.​​아이들이 바다에서 노는 것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놀이터 대신 이렇게 멋진 바다에서 노는 아이들~!!!​​날씨도 덥고 바다 온도도 적당하고 파도도 세지 않아 놀기 딱 좋은 환경이다.​​크... 자리를 제대로 잡은 다합의 개다.​​너무 귀엽다 정말ㅠㅠ 쫓아내지 않는 가게 직원들도 너무 좋다.​​썬베드에 누워있는 개라니~~~​​다합에 사는 개들만 가능한 일상이 아닐까?​​점심은 건강하게 월남쌈을 해먹었다. 시원한 맥주까지!!!​​땀 흘리며 운동하고 바다 구경한 후 맛있는 음식과 맥주를 마시며 영화를 보는 이 시간이 정말 소중하고 행복하다.​☺️☺️☺️​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휴식 후 오후 5시쯤 일가든에 물놀이를 하기 위해 나갔다. 들어가는 초반 수면이 매우 낮았는데 조금 걸어가다 보니 성게가 엄청 많았다. 사설바둑이 최대한 성게를 피해 조심조심 호들갑을 떨며 핀을 신고 앞으로 헤엄치자마자 오른쪽 허벅지가 어딘가에 긁혔다. 따끔따끔해서 손으로 만져보니 살짝 긁힌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와노보노에게 봐달라고 하니 보자마자 놀라서 밖으로 나가자고 했다. 나가서 확인하니 생각보다 깊게 파여있어 피부가 벌어져있었다... 바다에서 다쳐서 그런가? 육안으로 보이는 것에 비해서 통증이 크진 않았다. ​일단 아지트로 향했고 들어가자마자 다행히 강사님을 만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아지트에서 나오자마자 택시에서 내리시는 다른 강사님이 계셔서 바로 택시를 탈 수 있었다... 병원에 가자마자 리셉직원분께 상처를 보여드렸더니 바로 응급실로 안내해 주셨다. 그리고 곧장 작은 수술방에 들어갔다... 수술대가 있어 긴장을 했다. 여권, 핸드폰이 없어서 괜찮을까 걱정했지만 우선 사설바둑이 조치를 먼저 해주셔서 감사했다. 봉합을 안 해도 괜찮기를 살짝 바랐지만 국소주사마취 후 봉합을 했다. 차마 내 수술 장면을 쳐다볼 수 없었다. 와노보노가 실시간으로 중계를 해줬는데 총 11땀을 꿰맸다... 주사 마취할 때 아팠고 꿰맬 때 마취가 덜 된 피부를 바늘이 통과할 때는 아팠다ㅠㅠㅠㅠㅠㅠㅠ 안 아플 때도 느낌이 나서 무서웠다. 와노보노의 손을 꽉 잡고 있었다.​막상 봉합이 다 끝나고 나니 이제 얼마가 나올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의료보험이 있냐고 여쭤보셔서 없다고 했다... 리셉에서 들은 비용은 90달러, 이집트 파운드로 4200파운드라고 했다. 세상에... 약 12만원이다ㅠ_ㅠ 흑흑... 혹시 몰라 너무 비싸다고 말씀을 드려보니 저기 체구 큰 분께 여쭤보라고 했다. 아마 병원 사장님인 것 같다. 사설바둑이 밑져야 본전이니 한번 가서 사정을 이야기해 봤더니 여유 있는 모습으로 조금 고민하시더니 500파운드를 할인해 주셨다. 일단 당장 현금이 없어 내일 진료 올 때 내겠다고 했더니 핸드폰 번호만 적고 그러라고 하셨다. 사설 병원이라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할인받아도 11만원ㅠㅠ​몸에 남을 흉터나 돈 보다 더 속상했던 것은 이제 막 열심히 운동도 시작하고 내일부터 프리다이빙 트레이닝도 받을 예정이었는데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 정도 다친 것에 감사하며 1주 정도는 열심히 회복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하필 와노보노의 생일에 이런 일이 생겨서 미안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쳤을 때 옆에 누군가 있어주는 것이 엄청난 힘이 된다는 사실도 느꼈다. 감사하다.​​치료받고 집에 돌아와서...​​담당해 주셨던 의사선생님이 영어를 수준급으로 사설바둑이 잘하셨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도 잘 해주셨다. 약은 집 근처 약국에서 처방전 보여드리니 바로 주셨다.​​1번은 항생제, 2번은 소염제, 3번은 진통제다. 항생제는 친근한 아모크라였다.​​다친 건 너무 속상하지만 그래도 금방 잘 치료받을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매끈하게 찢어져서 피부도 잘 붙을 것 같다.​​봉합 2일차 드레싱2024.07.08 (다합62일차)​와노보노가 특식을 만들어 주었다! 새우에 계란도 두 개나~